Overman - Reading & Thought

기억의 뇌 과학 - 리사 제노바 (윤승희 옮김)

공삼일구 Overman 2022. 12. 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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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니 마흔 살이 넘으면서 건망증이 심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바로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말을 하다가도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거나, 분명 머리속에 있는 정보인데, 정확히 설명할 없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같아 불안해졌습니다.

 

" 최근 세일즈포스 마케팅 클라우드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내 기억력이 왜이러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질병 ,알츠하이머, 에 대한 불안감이 내 어딘가에 존재한 채로 살아가야 하는가, 하던 중에 자연스러 책에 이끌렸습니다.

기억의 뇌 과학

기억의 뇌과학 표지

그냥 편하게 읽어 내려간 책이 제가 위안을 주었습니다.

 

책은 내가 주차 위치를 잊어버려 차를 찾아 헤매인 건지 같은 소소한 이야기 거리부터,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작업기억, 의미기억, 섬광기억이라는 기억의 종류를 뇌의 기능, 프로세스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있다는 , 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고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맥락을 활용하고, 다른 감각을 적극활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주의 집중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억하기 위한 방법도 이야기해줍니다.

 

나의 어딘 가에 있었던 알츠하이머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3학년 담임선생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괜찮다.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돌아보지 않은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 지난주 수요일 저녁에 먹은 음식이 기억나지 않는다. 상관없다. 보나마나 스파게티였겠지
  •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잊어버리고 반납하지 않았다. 그럴 있다. 특히 일정표에 적어놓지 않았으면 더욱 그럴 있다.
  • 산드라 블록과 풋볼 선수가 나오는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내버려두면 저절로 떠오른다. 아니면 검색만 해도 당장 있다.
  • 배우자가 2 메인주 오두막에서 보낸 가족 휴가 비가 많이 와서 에정보다 사흘 일찍 돌아왔다고 자꾸만 우긴다. 기억엔 일주일 내내 햇빛이 쨍쨍했고, 아들이 발목을 삐어서 축구경기 전에 의사한테 데려가려고 하루 일찍 돌아왔는데, 누구 말이 맞을까? 아무렴 어떤가? 사람 틀렸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지나간 일은 그냥 내버려두자
  • 1센트짜리 동전에 숫자가 앞면에 있는 뒷면에 있는지 기억이 안난다. 걱정할 필요 업다.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고도 지금껏 살았다.

 

내용에서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산드라 블록의 풋볼 영화 제목이 떠올라 살짝 웃음이 났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

 

노화, 그 숙명을 받아들인다

모두가 무서워하고 있는, 나도 너무 무서워하는 알츠하이머에 대해 책에서는 기억을 위해, 충분한 수면과 운동, 새로운 정보의 습득, 긍정적인 태도, 스트레스 관리 등등의 방식을 인지함으로써 개선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숙명을 받아들여라. 단순하게 그럼 다시 주말에라도 피아노 왼손 연습을 꾸준히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저자의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할머지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돌아가시던 순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자신의 결혼 성도, 손주들도, 아홉 명의 자녀도 모두 잊었다. 할머니에게 집은 이상 집이 아니었고 거울 얼굴은 이상 자신의 얼굴이 아니었다. 생애 마지막 4년간 자신만을 돌보던 메리를 자신이 온정을 베풀어 집에 들인 노숙자라고 생각했다. 병과 싸우던 마지막 수년 동안 할머니는 너무 힘든 기억만 남겼다. 하지만 돌아가시는 그날도 할머니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아셨다.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지만 우리가 사랑한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셨다. 소중하게, 그렇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기억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기억이 인간을 이루는 전부는 아니다. 인간에게는 감정, 의지, 감수성, 도덕적 가치가 있다. 긴간을 자극하고, 그에 따른 깊은 변화를 확인할 있는 곳은 바로 지금, 여기다. _ 알렉사드르 루리아

 

글처럼, 책은 내게 다시한번 현실에 충실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 기억나지 않는 괜찮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겠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것을 애써 기억하려고 하는 것이 뇌이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빠르게 검색해서 확인하고, 현실에 충실히, 올바른 습관과 태도로 매순간과 . 그리고 소중한 , 사람들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또 니체인가…